“장롱면허라 운전은 무서운데, 제주도 여행 갈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렌터카가 없어도 제주는 충분히, 아니 어쩌면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던 창밖 풍경을 온전히 눈에 담을 수 있고, 주차 걱정 없이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으니까요. 제주도 버스 투어 vs 택시 투어, 뚜벅이 여행자에게 주어진 두 가지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막상 선택하려니 고민이 됩니다. 버스 투어는 저렴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다녀야 해서 불편할 것 같고, 택시 투어는 편하겠지만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죠. 저 역시 혼자 여행할 때는 버스 투어를, 부모님과 함께할 때는 택시 투어를 이용해 보며 각각의 확실한 장단점을 체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러분의 예산, 동행인, 여행 스타일에 딱 맞는 이동 수단을 고를 수 있도록 비용부터 코스 자율성까지 낱낱이 비교해 드립니다.
📄 목차
1. 한눈에 보는 버스 투어 vs 택시 투어 비교
두 가지 투어 방식은 타겟층과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아래 표를 통해 나의 상황에 맞는 것을 먼저 골라보세요.
| 구분 | 일일 버스 투어 (패키지) | 택시 투어 (대절) |
|---|---|---|
| 비용 (1일) | 1인 3~4만 원대 (입장료 별도/포함 상이) | 차량 1대 13~18만 원 (인원 N분의 1 가능) |
| 일정 자유도 | 낮음 (정해진 코스) | 높음 (내 맘대로 조정) |
| 가이드 | 전문 가이드 동행 (사진 촬영, 설명) | 기사님이 가이드 겸함 (맛집 추천, 사진) |
| 추천 대상 | 혼자 여행, 2인 친구, 계획 짜기 귀찮은 분 | 3인 이상 가족, 부모님, 원하는 곳만 가고픈 분 |
2. 버스 투어: 가성비 끝판왕, 혼행족의 친구
일일 버스 투어는 ‘핫플 투어’라고도 불립니다. 렌터카 없이는 가기 힘든 동쪽/서쪽의 핵심 관광지와 인스타 감성 명소들을 전용 버스로 편하게 데려다줍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와 ‘사진’입니다.
혼자 렌트하면 기름값 포함 하루 10만 원은 들지만, 버스 투어는 3만 원대로 해결됩니다. 게다가 베테랑 가이드님이 인생샷 명소에서 DSLR급 사진을 찍어주니 혼자 가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도 생기죠. 단, 단체 행동이므로 약속 시간을 엄수해야 하고, 내가 더 머물고 싶은 곳에서 일찍 떠나야 하는 아쉬움은 감수해야 합니다.
➡️ 투어 중 점심은 뭐 먹지? 제주도 가성비 맛집 리스트 확인하기
3. 택시 투어: 우리끼리 프라이빗하게, 부모님 맞춤
택시 투어(또는 쏠라티/카니발 투어)는 기사님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내가 원하는 일정대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최대 장점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는 효도 여행이나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에 강력 추천합니다.
기사님이 로컬 찐맛집을 추천해 주시기도 하고,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닐 필요 없이 관광지 바로 앞에서 타고 내릴 수 있어 체력 소모가 적습니다. 비용은 1일(약 9시간) 기준 택시는 13~15만 원, 승합차는 18~20만 원 선입니다. 4인이 이용한다면 1인당 4만 원 정도로 버스 투어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경제적입니다. 예약 시 ‘노팁/노쇼핑’ 조건인지, 기사님 식사비는 별도인지 꼭 확인하세요.
4. 일반 버스로 여행하기: 810번, 820번 활용법
투어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제주도가 야심 차게 내놓은 ‘관광지 순환버스’를 활용하면 뚜벅이의 설움을 씻을 수 있습니다.
810번 (동부): 대천 환승센터를 기점으로 거문오름, 비자림, 다랑쉬오름, 아부오름 등 동쪽의 주요 오름과 관광지를 순환합니다.
820번 (서부): 동광 환승센터를 기점으로 오설록, 신화월드, 항공우주박물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 서쪽 핫플레이스를 연결합니다.
이 버스들은 배차 간격이 30분~1시간으로 비교적 규칙적이고, 1일 이용권(3,000원)이나 환승 할인을 이용하면 교통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버스 안에 관광지 안내를 해주시는 해설사님이 탑승하는 경우도 있어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 버스로 성산항까지 갔다면? 우도 들어가는 배 시간과 스쿠터 정보 보기
5.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택시 투어 기사님 팁은 얼마나 드려야 하나요?
A1. 요즘은 대부분 ‘봉사료 포함’ 가격으로 예약하기 때문에 별도의 팁은 의무가 아닙니다. 다만, 기사님이 너무 친절하셨거나 식사를 따로 하셨을 경우 감사의 의미로 1~2만 원 정도 챙겨드리는 경우는 있습니다. 식사비는 보통 1만 원 정도를 드리거나 함께 식사합니다.
Q2. 버스 투어는 혼자 온 사람이 많나요?
A2. 네, 실제로 버스 투어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혼행족이거나 2인 여행객입니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가볍게 대화도 나누며 여행 동행을 만드는 경우도 많으니 어색해할 필요 없습니다.
Q3. 일반 버스로 캐리어 들고 타도 되나요?
A3. 공항 리무진이나 급행 버스는 짐칸이 있어 괜찮지만, 일반 간선/지선 버스는 큰 캐리어를 들고 타기 눈치 보일 수 있습니다. 뚜벅이 여행이라면 숙소와 공항 간 짐을 옮겨주는 ‘짐 옮김이 서비스(가방을 부탁해 등)’를 이용해 두 손 가볍게 다니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6. 결론: 뚜벅이라서 더 행복한 여행

운전대를 놓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버스 창가에 기대어 보는 제주의 돌담, 택시 기사님이 들려주는 진짜 제주 이야기,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인연들까지. 렌터카가 없다는 것은 결핍이 아니라, 더 다채로운 경험을 채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혼자라면 가성비 좋은 버스 투어를, 가족과 함께라면 편안한 택시 투어를 선택해 보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여러분의 제주 여행은 낭만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뚜벅이 여행자 여러분의 가벼운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 제주도 렌터카 완전 정복: 비용 비교와 자차 보험, 전기차 이용 가이드 (상위 글로 이동)
고지 문구: 본 글은 2026년 1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어 업체의 가격 및 대중교통 노선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예약 및 탑승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정보: (글쓴이: 뚜벅이요정) 면허 없는 프로 여행러, 대중교통으로 제주 구석구석 안 가본 곳 없는 인간 내비게이션
#제주도뚜벅이여행, #제주버스투어, #제주택시투어, #제주도일일투어, #제주도혼자여행, #제주관광지순환버스, #810번버스, #820번버스, #제주도짐옮김이, #제주도가족여행택시, #제주도교통비, #제주도우정여행, #뚜벅이코스, #제주도원데이투어, #제주도승합차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