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과 증여는 모두 재산의 무상 이전 과정이지만,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과 세율 계산의 출발점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두 세금 모두 10%에서 최고 50%까지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재산 규모가 커질수록 세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증여세 상속세 세율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하게 높은 세율 구간에 진입하여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저는 15년 경력의 공인재무설계사로서, 수많은 고객의 절세 플랜을 수립해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증여세 상속세 세율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명쾌하게 해설하고, 두 세금의 계산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비교 분석하여 당신의 재산 승계 계획에 최적화된 세율 구간 활용 전략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 목차
증여세 상속세 공통: 10~50% 누진세율 구조 심층 분석
증여세 상속세 세율은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금액)이 커질수록 세율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누진세율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세율 구간은 증여세와 상속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재산 분할 계획을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적용되는 누진세율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요한 점은 세금은 전체 금액에 일괄적으로 최고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구간별 세율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사실입니다.
| 과세표준 구간 | 세율 | 누진공제액 |
|---|---|---|
| 1억 원 이하 | 10% | 없음 |
| 1억 원 초과 ~ 5억 원 이하 | 20% | 1천만 원 |
| 5억 원 초과 ~ 10억 원 이하 | 30% | 6천만 원 |
| 10억 원 초과 ~ 30억 원 이하 | 40% | 1억 6천만 원 |
| 30억 원 초과 | 50% | 4억 6천만 원 |
사례 분석: 6억 원 증여 시 세금 계산 시뮬레이션
성년 자녀에게 6억 원을 증여하는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자녀가 받을 수 있는 증여재산공제는 5천만 원(10년 합산)입니다. 따라서 과세표준은 6억 원에서 5천만 원을 제외한 5억 5천만 원이 됩니다. 세율 구간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억 원 이하: 1억 원 × 10% = 1천만 원
- 1억 원 초과 ~ 5억 원 이하 (4억 원): 4억 원 × 20% = 8천만 원
- 5억 원 초과 ~ 5억 5천만 원 이하 (5천만 원): 5천만 원 × 30% = 1천 5백만 원
총 산출세액은 1천만 원 + 8천만 원 + 1천 5백만 원 = 1억 5백만 원이 됩니다. 만약 누진공제액을 적용하면 ‘5억 원 초과’ 구간의 누진공제액인 6천만 원을 차감한 후 5억 5천만 원에 대해 20%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계산을 단순화할 수도 있습니다.
세금 계산법의 결정적 차이: 공제 방식과 과세표준 출발점
증여세 상속세 세율은 같지만, 과세표준을 산정하는 공제 방식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 최종적으로 납부하는 세금의 규모가 크게 달라집니다.
상속세의 공제: 최소 5억 원부터 시작하는 ‘재산 규모’ 중심 공제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총 재산에 대해 과세되기 전, 다양한 공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배우자가 생존해 있다면 최소 10억 원(배우자 공제 최소 5억 원 + 일괄공제 5억 원), 배우자가 없다면 5억 원부터 공제가 시작됩니다. 즉, 재산 규모가 10억 원 이하(배우자 생존 시)일 경우, 상속을 택하면 세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처럼 상속세는 재산 규모가 큰 경우에만 세금이 발생하는 구조이며, 세율 10% 구간을 피하고 바로 공제 후 과세가 시작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증여세의 공제: 5천만 원부터 시작하는 ‘수증자 중심’ 공제
증여세는 상속세와 달리, 재산을 받는 수증자 기준으로 공제가 적용됩니다. 성년 자녀 기준 10년간 5천만 원입니다. 공제액이 상속세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증여재산공제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10% 세율부터 바로 과세가 시작됩니다.
이것이 바로 재산 규모가 큰 자산가일수록 상속을 기다리기보다 미리 증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상속세 최고 세율(50%) 구간에 있는 재산을 10%~20%의 증여세율로 미리 분산하여 납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증여와 상속의 근본적인 차이는 ‘증여와 상속 중 어느 것이 유리할까? 시기별 절세 전략 총정리’ 글에서 재산 승계 로드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세율 극대화 전략: 증여를 통해 상속세 최고 세율 피하기
재산 승계 전략의 목표는 상속세 최고 세율 구간(30억 초과, 50%)을 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증여세 상속세 세율의 구조적 차이를 활용하는 ‘세율 분산 전략’을 실행해야 합니다.
✨ Pro-Tip: 30억 원 초과 자산가라면 증여가 ‘필수’인 이유

자산이 3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은 5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 50% 세율 구간에 해당하는 재산을 상속을 통해 물려주면, 절반이 세금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재산을 10년 주기 증여 법칙에 따라 미리 증여하면, 10%~40%의 낮은 세율로 분산하여 세금을 납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증여세를 납부함으로써 상속세 최고 세율 적용 대상 재산을 줄이는 것입니다. 증여를 통해 재산의 일부를 세율이 낮은 구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이죠. 이 전략은 특히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왜 10년 주기 증여 법칙이 중요한가?’ 글에서 다룬 10년 1일 생존 원칙을 지키면서 실행되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또한, 증여세를 낼 때, 그 증여세 납부액 자체는 증여 재산가액에서 제외되므로, 세금만큼의 절세 효과를 추가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상속세는 상속재산 전체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므로, 증여세를 미리 납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전략입니다.
결론

증여세 상속세 세율이 10%에서 50%까지 누진 적용된다는 사실은 같지만, 공제 방식과 과세표준의 출발점이 달라 세율 분산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상속세 최고 세율 구간에 놓인 재산을 미리 증여세를 납부하면서 분산시키고, 10년 주기 증여 법칙을 통해 상속세 합산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절세 전략입니다. 당신의 자산 규모와 가족 구성에 맞춰 최적의 증여세 상속세 세율을 활용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지금부터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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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증여세 상속세 세율 및 누진공제액은 세법 개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고액 자산 승계 시에는 반드시 전문 세무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세율 분석과 플랜을 확정해야 합니다. 소개된 정보로 인한 직간접적인 손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