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항공 나트랑, 푸꾸옥 후기: 악명 높은 연착, 실제로 겪어보니? (지연 보상 팁)

비엣젯항공 나트랑이나 푸꾸옥 노선처럼 비교적 짧은 동남아 노선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단연코 저렴한 가격과 함께 따라오는 ‘악명 높은 연착’ 소문일 것입니다. 저 역시 10년 차 여행 전문가로서 수많은 저가 항공사를 이용해 봤지만, 베트남의 대표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항공만큼 탑승 후기에서 연착 문제가 끊임없이 언급되는 항공사는 흔치 않습니다.

이번에 제가 직접 비엣젯항공을 이용해 나트랑과 푸꾸옥 노선을 왕복하며 겪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악명이 과연 현실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그리고 만약 연착을 겪는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팁을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엣젯항공의 연착 악명은 ‘일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명확히 알고 대비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제가 탑승했던 두 노선 중 나트랑(깜란 국제공항, CXR)발 인천행 노선은 예정보다 2시간 30분 지연되었습니다. 반면, 푸꾸옥(푸꾸옥 국제공항, PQC) 노선은 출발과 도착 모두 20분 이내의 경미한 지연만 발생하여 거의 정시에 운행했습니다.

이처럼 연착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비엣젯항공의 스케줄 특성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동남아 노선은 인천에서 출발하여 현지에 도착한 후,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왕복 스케줄로 짜여 있습니다. 따라서 첫 비행편에서 2~3시간의 지연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다음 비행편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한국행 노선까지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험자의 시선: 한국발 비행기보다 한국행 비행기를 조심하세요

저의 탑승 경험과 수년간의 항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엣젯항공을 포함한 동남아 저가 항공사들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편보다 현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편에서 연착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만약 당신의 여행 일정 중 귀국 날짜에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비엣젯항공 탑승 시에는 출발 당일의 스케줄에 최소 3시간 이상의 여유를 두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아침 비행기보다는 저녁 비행기가 현지 공항에서 더 많은 연착 이슈를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나트랑에서 2시간 30분 지연을 겪었을 때, 비엣젯항공 측에서는 승객들에게 물 한 병과 작은 빵 하나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연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승객은 보다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항공 당국의 규정 및 항공사별 정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국제선의 경우 통상적으로 4시간 이상 지연되면 식사 또는 식사 쿠폰, 그리고 현지 숙박이 제공됩니다. 하지만 항공사가발적으로 나서서 이러한 보상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 현장 대처 요령 3단계: 놓치지 말아야 할 보상 절차

공항에서 연착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신이 취해야 할 행동 요령은 명확합니다. 이 절차를 지켜야 나중에 추가적인 보상을 청구할 때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지연 증명서(Delay Certificate) 확보
  항공사 카운터나 공항 직원에게 찾아가 반드시 비행기가 지연되었다는 공식적인 ‘지연 증명서(Delay Certificate)’를 이메일 또는 종이 형태로 요청하세요. 이 증명서에는 지연 사유와 시간이 명확하게 기재되어야 하며, 보험 청구 시 가장 중요한 서류입니다.
• 2단계: 항공사의 ‘의무 제공’ 품목 요구
  지연 시간이 4시간을 넘어가는데도 항공사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식사 쿠폰이나 대체 항공편, 숙박 등의 ‘의무 제공’ 품목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때 감정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규정을 근거로 정중하고 논리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3단계: EU/미국 국적 항공편이라면 추가 보상 청구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국적 항공사라 유럽연합(EU)이나 미국의 강력한 소비자 보호법(EU261)이 직접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계 코드쉐어 편이었다면, 최대 €600(약 85만 원)의 현금 보상까지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비엣젯항공은 해당하지 않지만, 다른 저가 항공 이용 시 반드시 이 부분을 체크하세요.

연착을 제외하고, 비엣젯항공의 순수한 탑승 경험에 대해 평가하자면, ‘짧은 비행에는 문제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비엣젯항공은 대부분 에어버스 A320, A321 기종을 운항합니다. 나트랑, 푸꾸옥 등 4시간 30분 내외의 노선에서는 일반적인 저가 항공사의 좌석 간격인 29~30인치 피치(Pitch)를 제공합니다. 키 180cm인 제가 앉았을 때, 무릎이 앞 좌석 등받이에 살짝 닿거나 주먹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이 남는 수준이었습니다. 좁긴 하지만, 5시간 미만의 비행 시간 동안 충분히 견딜 만했습니다.

비엣젯항공의 가장 큰 특징은 기내 서비스의 유료화입니다. 물 한 잔도 무료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탑승 전에 반드시 생수나 간단한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내에서 구매하는 음료와 음식은 일반적인 편의점 가격의 2~3배 수준이었습니다.

비엣젯항공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들의 좌석 스펙을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수치로 확인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 좌석 간격 (Pitch)과 너비 (Width) 비교 분석표 시각화료

비엣젯항공 탑승 경험을 분석한 결과, 최소한 아래의 3가지 준비물은 반드시 챙기는 것이 정신 건강과 비용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 1. 이어폰 또는 귀마개
  기내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없기 때문에 개인 태블릿에 담아온 영상 등을 시청할 때 필수적입니다. 소음에 민감하다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2. 빈 물통과 간단한 간식
  유료 기내식/음료 구매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공항 정수기에서 물통에 물을 채우고, 초콜릿이나 견과류 등의 간단한 간식을 챙겨 탑승하세요.
• 3. 보조 배터리
  좌석마다 충전 포트(USB Port)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 중 휴대폰이나 태블릿이 방전되면 4~5시간의 비행이 지루해질 수 있으니, 완충된 보조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A1. 아쉽게도 국제선 대부분의 비엣젯항공 항공편에서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화나 음악은 미리 다운로드하여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이 점은 비엣젯항공 나트랑/푸꾸옥 후기에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A2. 현장에서 위탁 수하물을 추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격이 가장 비쌉니다. 현장 추가 요금은 온라인 사전 구매 요금의 1.5배에서 2배까지 부과될 수 있으니, 짐이 초과될 것 같다면 반드시 항공권 예매 시 또는 출발 24시간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A3.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고, 탑승 후 비엣젯항공 공식 홈페이지의 ‘보상 청구’ 섹션을 통해 접수하는 것입니다. 항공사 측의 과실로 4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 식사/숙박은 물론 경우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결론

비엣젯항공 나트랑/푸꾸옥 노선은 저렴한 가격이라는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대가로 연착 가능성과 좁은 좌석이라는 단점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출발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필수 준비물(물, 간식, 보조 배터리)을 철저히 챙긴다면, 불필요한 스트레스 없이 베트남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엣젯항공을 이용할 때는 연착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최저가로 티켓을 구매했다”*는 경제적 만족감에 초점을 맞추고, 비행 중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보낼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이 글에서 알려드린 비엣젯항공 연착 시 대처 요령과 팁을 활용하여, 당신의 베트남 여행이 더욱 편안하고 알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항공사의 정책, 운항 스케줄, 요금 등은 현지 사정에 따라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용 전 반드시 비엣젯항공 공식 홈페이지나 현장 안내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