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마다 채혈? 갑상선 수치(TSH, T3, T4) 해석하는 법

“검사 결과지 받아왔는데, 영어랑 숫자만 잔뜩 있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병원에 다녀온 후 결과지를 손에 쥐고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수치 괜찮네요, 약 유지합시다”라고 짧게 말하지만,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 게 환자의 마음이죠.

갑상선 검사는 크게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T3, Free T4(갑상선 호르몬) 세 가지 지표를 봅니다. 이 숫자들의 관계만 이해해도 내 갑상선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농땡이를 피우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암호 같은 갑상선 수치를 1분 만에 해석하는 법과, 정확한 검사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기능 저하증이라면서 왜 수치(TSH)는 높다고 하죠?”

TSH는 갑상선 호르몬이 아니라, 뇌하수체에서 갑상선에게 “호르몬 좀 만들어!”라고 명령하는 신호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을 못 만들면, 뇌는 답답한 마음에 명령을 더 크게, 많이 내립니다. 그래서 TSH 수치가 치솟는 것입니다.

Image of thyroid hormone feedback loop TSH T4 Shutterstock

  • TSH 높음 (↑): 뇌가 소리 지르고 있음 → 갑상선기능저하증
  • TSH 낮음 (↓): 호르몬이 너무 많아 뇌가 명령을 멈춤 → 갑상선기능항진증

2. 실제 일꾼, T3와 Free T4의 의미

TSH가 사장님의 잔소리라면, T3와 T4는 실제 일하는 직원입니다. 특히 Free T4(유리 티록신)는 혈액 속을 돌아다니며 실제 기능을 하는 호르몬 양을 나타내므로, TSH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저하증 초기에는 TSH만 높고 Free T4는 정상인 경우가 있는데, 이를 ‘무증상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합니다. 몸이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태라 약물 치료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3. 정상 수치 기준표 (나이, 임신 여부에 따라 다르다)

병원마다 기준이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정상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정상 참고치해석
TSH0.4 ~ 4.0 µIU/mL4.0 이상이면 저하증 의심. (10 이상이면 약물 치료 필수)
Free T40.8 ~ 1.7 ng/dL0.8 이하면 호르몬 부족.

⚠️ 주의: 임신부는 기준이 훨씬 엄격합니다. (임신 1분기 TSH 2.5 이하 유지 권장). 태아 뇌 발달을 위해 호르몬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검사 당일, 약 먹고 가도 될까? (주의사항)

정확한 검사를 위해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1. 당일 아침 약 복용 금지: 씬지로이드를 먹고 피를 뽑으면 혈중 T4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게 나와 정확한 진단을 방해합니다. 채혈 후 드세요.
  2. 비오틴 중단: 탈모 영양제인 비오틴은 검사 결과를 왜곡시킵니다. 탈모 관리 중인 환자는 검사 3일 전부터 비오틴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3. 금식 불필요: 갑상선 검사만 한다면 굳이 굶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 당뇨/콜레스테롤 검사를 같이 한다면 금식 필수)

자주 묻는 질문

Q. TSH 수치가 정상인데도 왜 피곤할까요?

A. 수치는 정상이지만, 조직 내에서 호르몬을 사용하는 효율이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갑상선 문제가 아니라 빈혈, 부신 피로, 비타민D 결핍 등 다른 원인이 겹쳐 있을 가능성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Q. 검사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A. 약 용량을 조절 중이라면 6~8주 간격으로, 수치가 안정화되었다면 6개월~1년 간격으로 검사합니다. 임의로 병원을 안 가다가 1년 뒤에 오면 수치가 엉망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정기 검진을 꼭 지키세요.

결론

갑상선 수치 해석: 갑상선 수치는 내 몸의 대사... (1)

갑상선 수치는 내 몸의 대사 상태를 보여주는 성적표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TSH는 ‘잔소리(높으면 나쁨)’, T4는 ‘일꾼(낮으면 나쁨)’이라는 것만 기억해도 내 몸 상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올바른 해석으로 갑상선 건강을 스마트하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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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진단 검사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합니다. 검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진단은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