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처음 가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에요. 현지 분위기, 이동 편의성, 먹거리, 물가… 다들 “좋다더라”는 얘긴 많은데, 실제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오사카 여행의 리얼 후기와 함께 초보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팁을 정리했어요.
실제 여행자의 시선에서, 예산, 일정 구성, 식사, 이동 수단, 숙소까지—말 그대로 ‘현장감 있는’ 정보만 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처음 오사카를 가는 분들도 불안함을 덜고 여행 준비를 더 쉽게 할 수 있을 거예요.
목차
지금부터 오사카 초행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여행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실제로 가서 느꼈던 좋은 점과 불편했던 점까지 숨김없이 솔직하게 담았어요.
1. 첫날 입국부터 숙소까지의 리얼 후기
첫날, 인천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저가항공을 이용했어요. 이른 아침 비행기라 피곤했지만, 2시간 10분 만에 도착한 오사카 하늘은 맑고 상쾌했어요. 입국심사는 예상보다 빨랐고, 공항 내 간단한 안내판만으로도 크게 어렵지 않게 나갈 수 있었어요. 공항에서 난바까지는 난카이 특급 라피트를 탔고, 좌석도 쾌적했어요.
공항역 플랫폼에서 헷갈릴 수 있으니 ‘특급’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타야 해요. 잘못하면 일반 열차로 가게 되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요. 오사카는 전반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많아서, 도착 후 첫날은 특히 노선 확인이 중요한 포인트예요.
난바역에서 숙소까지는 도보 10분 정도였는데, 캐리어를 끌기엔 보도블럭이 고르지 않아 약간 힘들었어요. 숙소는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이었는데, 방은 작지만 엄청 깔끔했고 프론트 응대도 친절했어요. 영어는 거의 통했지만, 간단한 일본어 인사말 정도는 준비하면 좋아요.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숙소 주변 탐색과 편의점 음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오사카의 밤은 생각보다 조용했고, 치안도 꽤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여자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도 걱정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2.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 솔직 감상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도톤보리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활기찼어요. 특히 저녁 시간이 되면 네온사인이 일제히 켜지고, 그 유명한 글리코 아저씨 간판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포토스팟답게 인증샷 찍느라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저도 순서 기다리며 한 장 찍었죠.
도톤보리강을 따라 걸으면 리버크루즈가 유유히 지나가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해요. 특히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 가게가 정말 많아서, 선택장애가 올 정도였어요. 그중에서도 현지인들이 줄을 서 있던 작은 타코야끼 집에서 먹은 게 가장 인상 깊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신사이바시는 쇼핑 중심 거리예요. 긴 아케이드에 유니클로, 무인양품, GU 등 익숙한 브랜드부터 일본 로컬 잡화점까지 다양하게 있었어요. 평일 오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매장 내 직원들은 무척 친절했어요. 가격도 면세 포함하면 꽤 괜찮았고, 드럭스토어도 많아서 필요한 건 거의 다 살 수 있었어요.
다만 주말 오후에는 사람 너무 많아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특히 아이 동반 가족이나 고령 여행객이라면, 아침 일찍 방문하거나 평일 일정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곳은 분명 활기차고 재미있지만, 체력 소모도 꽤 있는 곳이에요. 맛집은 대부분 줄 서야 하니, 최소 30분은 기다릴 각오는 해야 해요.
3.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경험기
여행 3일차에 다녀온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은 이번 오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어요. 입장권은 한국에서 미리 예매했고, 익스프레스 패스도 구매했는데 결론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특히 해리포터 존이나 마리오 월드는 기본 대기시간이 90분 이상이었기 때문에 패스 덕분에 많은 어트랙션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유니버설은 입장 자체도 꽤 일찍 시작해요. 개장 1시간 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생기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려면 최소 30분 전 도착이 필수예요. 내부 음식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퀄리티는 괜찮았어요. 특히 버터비어는 생각보다 달콤했고, 기념사진용으로도 좋아요.
놀이기구를 안 타더라도 테마파크의 분위기 자체를 즐길 수 있어요. 곳곳에 캐릭터 퍼레이드나 공연도 있어서, 어린이 동반 가족은 물론 커플 여행객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물론 하루 종일 걷고 줄 서고 체력 소모가 상당하긴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주의할 점은, USJ 내 기념품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거예요. 마리오 모자 하나에 3,000엔 넘는 경우도 있으니 예산을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아요. 전 날 편의점에서 간단히 도시락과 음료를 준비해 갔던 것도 꽤 유용했어요. 짐 검사는 있었지만 도시락 정도는 무리 없이 반입됐어요.
4. 교통 이용 시 겪은 실제 에피소드
오사카 시내 교통은 지하철 중심으로 돌아가요. 노선이 많고 이름도 비슷해서 처음에는 조금 헷갈렸어요. 특히 ‘혼마치’ 같은 환승역에서는 플랫폼이 층마다 다르고, 각 방향별로 나뉘어 있어서 잘못 타면 반대 방향으로 가기 쉬웠어요. 하루는 난바에서 신세카이로 가는 길에 방향을 헷갈려서 한 정거장 반대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죠.
다행히 대부분의 역에는 영어 표기와 역무원들의 간단한 영어 소통이 가능했어요. ICOCA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충전만 해두고 그대로 입장·하차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티켓 자동판매기보다 훨씬 빠르고 번거롭지 않았어요. 처음 사용할 때는 잔액을 몰라 당황했지만, 개찰구 위에 남은 잔액이 표시되니 확인하고 충전하면 돼요.
기차역에서 길을 잘못 들어가서 출구가 전혀 다른 곳으로 나가게 된 경우도 있었어요. 특히 우메다역은 복잡하기로 유명해서, 구글맵이 아닌 ‘NAVITIME Japan’ 앱을 사용하니 경로 안내가 더 정확하고 유용했어요. 방향치라면 이 앱 강력 추천해요.
버스는 이용이 조금 어려웠어요. 정류장 위치나 시간표가 익숙하지 않아서 대부분 지하철이나 도보를 선택했어요. 택시는 친절하고 정시 도착하지만 요금이 비싸서 짧은 거리엔 잘 이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동은 거의 대중교통으로 해결했고, 도보 거리도 무리 없이 잘 다녔어요.
5. 먹거리 탐방과 가격 현실
오사카는 진짜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였어요.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 규카츠, 라멘, 스시… 무엇을 고르더라도 기본은 하는 맛이었고, 가격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혼밥도 어렵지 않았고요. 특히 간사이 지역 특유의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맛이 인상 깊었어요.
도톤보리 주변의 맛집은 대부분 1,000~1,500엔 사이의 메뉴가 중심이었어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음식 퀄리티를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었어요. 반면, 백화점 지하나 로컬 시장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도시락이나 즉석 튀김을 즐길 수 있었어요.
편의점 음식은 정말 훌륭했어요. 샌드위치나 오니기리는 간단한 아침으로 딱 좋았고, 간단한 도시락은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호텔에서 야식으로 먹기도 좋았어요. 일본 편의점은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뛰어나서, 하루에 한 번은 꼭 들르게 되더라고요.
술 좋아하신다면 이자카야는 필수 코스예요. 분위기 좋은 작은 가게에 들어가 간단한 사케 한 잔과 함께 먹는 안주는 정말 최고였어요. 다만 회전율이 빠른 만큼 자리 예약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인기가 많은 곳은 오픈 전 줄 서 있어야 겨우 입장 가능했어요.
6. 여행 중 아쉬웠던 점은?
오사카 여행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가장 먼저 느낀 건 ‘시간 부족’이에요. 3박 4일이라는 일정이 짧게만 느껴졌고, 보고 싶은 곳과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최소 2~3군데는 빠르게 이동해야 했어요. 일정이 빡빡하면 즐기기보다는 체크리스트처럼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두 번째는 날씨였어요. 제가 방문했던 시기는 6월 초였는데, 생각보다 습하고 더웠어요. 특히 도보 이동이 많은 신사이바시나 도톤보리 일대에서는 금방 지치기 쉬웠고, 오후쯤 되면 체력 저하가 확 느껴졌어요. 그늘이 많지 않아서 양산이나 선크림이 필수였고, 음료수도 자주 사 마시게 되다 보니 지출도 조금 늘었어요.
또한 언어 문제도 가끔 걸림돌이 됐어요. 물론 대부분의 관광지와 상점에서는 간단한 영어가 통하지만, 교통 안내 방송이나 일부 로컬 식당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메뉴판도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모험’하는 기분으로 주문해야 했던 적도 있었죠. 이런 상황을 대비해 구글 번역 앱을 미리 준비해뒀던 게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 아쉬움은, 유명 관광지에서의 ‘혼잡도’예요. 특히 주말의 도톤보리, 유니버설 스튜디오, 신사이바시는 정말 사람이 많아서 마음껏 사진을 찍거나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이왕 간 여행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주중 일정을 택하거나, 인기 장소는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느꼈어요.
FAQ
Q1. 혼자 여행해도 오사카는 괜찮을까요?
A. 네, 혼자 여행객도 많고, 치안이 좋아서 큰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어요. 숙소와 식당 선택만 조금 신경 쓰면 충분해요.
Q2. 현금이 꼭 필요한가요?
A. 아직까지 일부 상점이나 자판기에서는 현금만 가능해요. 하루 3,000~5,000엔 정도는 지참하는 게 안전해요.
Q3. 오사카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A.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 규카츠, 간사이식 우동은 오사카만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Q4. 대중교통은 정말 복잡한가요?
A. 노선이 많아 처음엔 헷갈릴 수 있지만,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고 역마다 영어 안내도 있어서 익숙해지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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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일본어를 못해도 괜찮을까요?
A. 간단한 단어나 제스처, 번역 앱만으로도 대부분 소통이 가능했어요. 무리 없어요.
Q6. 환전은 어디서 하는 게 좋나요?
A. 한국에서 미리 환전하거나, 오사카 시내 환전소(난바, 우메다 주변)가 더 좋은 환율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요.
Q7. 쇼핑하기 좋은 장소는 어디인가요?
A. 신사이바시, 돈키호테, 우메다 헵파이브 주변 상점들이 다양하고 가격도 괜찮았어요.
Q8. 여행자 보험은 꼭 들어야 하나요?
A. 단기라도 의료비 부담이나 분실 상황 대비를 위해 간단한 보험은 들어두는 것이 좋아요.
오사카 초보 여행자로서 겪은 일들을 하나하나 풀어보았어요. 처음엔 긴장도 되고 실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경험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줬던 것 같아요. 이 글이 처음 오사카에 가려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머릿속에만 있던 계획이 실제로 그려지는 느낌, 바로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