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명의로 가입한 자녀 연금저축, 나중에 부모가 연금으로 수령해도 될까요? 세무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증여세’ 문제와 절세 전략을 두 아이 아빠의 시선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두 아이와 함께 세상을 여행하며, 저는 아이들에게 멋진 풍경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 이름으로 연금저축 계좌를 만들어 매달 소액이라도 꾸준히 납입해주고 있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아이들 이름으로 쌓인 이 연금을 우리가 먼저 받아 써도 괜찮을까?’
목차
결론부터 확인: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이유
결론부터 명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녀 명의의 연금저축 계좌에서 발생한 연금은 원칙적으로 ‘계좌 명의인인 자녀’만 수령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그 돈을 직접 수령하여 사용하는 것은 세법상 ‘증여’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금융기관은 계좌 명의인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부모가 임의로 자녀의 연금을 수령하는 것 자체가 절차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설령 자녀의 동의를 얻어 부모의 계좌로 이체받는다 해도, 이는 자녀가 부모에게 현금을 ‘증여’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복병, ‘증여세’란 무엇일까?
증여세는 타인으로부터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받을 때 발생하는 세금입니다. 가족 간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우리 세법은 직계존속(부모, 조부모)과 직계비속(자녀, 손자녀) 간의 증여에 대해 일정 금액을 공제해주고, 그 금액을 초과하면 세금을 부과합니다.
“성인 자녀가 부모에게 증여할 경우, 10년간 합산하여 5천만 원까지 증여재산 공제가 적용됩니다. 이 금액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0%~50%의 증여세율이 적용됩니다.”
– 출처: 상속세 및 증여세법 (2025년 9월 확인)
즉, 자녀의 연금계좌에서 나온 돈을 부모가 5천만 원 이상 받게 되면, 그때부터는 증여세 신고 및 납부 의무가 발생합니다. ‘가족끼리인데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나중에 큰 세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 현장 노트: 왜 이렇게 복잡할까?
제가 직접 세무 상담을 받아보니, 국세청이 가족 간의 자금 흐름을 엄격하게 보는 이유는 ‘편법 증여’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부모가 자녀 명의 계좌에 돈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 빼서 쓰는 행위가 만연해지면 조세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죠.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연금저축이 나중에 세금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현실적인 절세 전략 2가지
그렇다면 부모의 노후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녀의 연금저축을 합법적으로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두 가지 현실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1. ‘증여’가 아닌 ‘생활비’ 지원 받기
자녀가 연금을 수령하여, 그 돈으로 부모님의 ‘생활비’를 직접 드리는 방법입니다.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 내의 피부양자 생활비는 증여로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매달 연금으로 200만 원을 받아 부모님께 생활비로 100만 원을 드리는 것은 증여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2. 증여재산 공제 한도 활용하기
앞서 언급했듯, 10년간 5천만 원까지는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합니다. 만약 자녀의 연금 수령액이 크고, 부모에게 목돈 지원이 필요하다면 이 공제 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획적으로 증여 신고를 하면 불필요한 가산세를 피할 수 있습니다.
노후 준비는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야 합니다. 부동산 투자와 IRP 투자의 장단점을 비교한
부동산 대신 IRP 투자: 30대 데이터 분석가가 말하는 4가지 핵심 이점
글도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녀 연금저축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3가지
Q1. 미성년 자녀에게 증여할 때 공제 한도는 얼마인가요?
A1.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10년간 2천만 원까지 공제됩니다. 자녀 명의로 연금저축에 납입해 주는 금액이 이 한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자녀가 연금을 수령할 때도 세금을 내나요?
A2. 네, 그렇습니다. 연금 수령 시 연령에 따라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이는 이자나 배당소득세(15.4%)보다 훨씬 유리한 세율입니다.
Q3. 그렇다면 부모의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A3.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에게 의존하기보다, 부부 각자의 연금 계좌를 충실히 운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노후 소득의 가장 기본이므로, 예상 수령액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한 계산 방법은
60대 이후 국민연금 수령액, 실제 계산 방법은 이렇게 다릅니다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정리 및 요약
자녀를 위한 연금저축이 미래에 가족 간의 세금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명확한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을 통해 그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으셨을 겁니다.
- ✔ 원칙 숙지: 자녀 명의 연금은 자녀만 수령 가능하며, 부모가 받으면 ‘증여’가 될 수 있습니다.
- ✔ 증여세 이해: 자녀가 부모에게 10년간 5천만 원 이상 증여 시 세금이 발생합니다.
- ✔ 현실적 대안: ‘생활비 지원’ 방식이나 ‘증여재산 공제’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 최고의 전략: 각자의 노후는 각자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결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연금저축은, 그 취지에 맞게 아이들의 든든한 자산으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일 것입니다. 가족 간의 사랑이 세금 문제로 오해받지 않도록, 미리 세법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계획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 가정의 행복한 미래 설계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9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세무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구체적인 사안은 반드시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두 아이와 세계여행 중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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