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여행의 특별한 추억, 아오자이 맞춤 제작! 벤탄시장에서 단 3시간 만에 내 몸에 꼭 맞는 아오자이를 만든 생생한 후기. 원단 고르는 요령부터 흥정 방법, 가격, 전체 과정까지 A to Z를 모두 공개합니다.
호치민 거리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아오자이를 입은 현지 여성들을 볼 때마다, ‘나도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아오자이는 단순한 전통 의상이 아니라, 베트남 여성의 우아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상징적인 옷이니까요. 기성복을 구매할 수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내 몸에 꼭 맞게 제작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전하려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언어는 통할까?’, ‘바가지를 쓰면 어쩌지?’, ‘정말 몇 시간 만에 옷이 나올까?’ 하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단돈 몇만 원과 3시간의 투자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저만의 아오자이를 갖게 되었으니까요. 지금부터 그 설레고 흥미진진했던 전 과정을 여러분께 솔직하게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아오자이 맞춤, 어디서 해야 할까? (벤탄시장)
호치민에서 아오자이를 맞추는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여행자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은 단연 벤탄시장입니다.
시장 내부에 수많은 원단 가게와 재단사가 밀집해 있어, 원단을 고르는 즉시 그 자리에서 치수를 재고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빠른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오자이 맞춤 제작 과정 (4단계)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간단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됩니다.
1단계: 원단 가게에서 천 고르기
가장 먼저 할 일은 마음에 드는 원단을 고르는 것입니다.
벤탄시장 안에는 그야말로 눈이 돌아갈 정도로 화려하고 다양한 패턴의 원단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실크, 쉬폰, 레이스 등 소재도 다양하고 색상도 무궁무진하죠. 가게 주인이 추천해 주는 것도 좋지만, 직접 얼굴에 대보고 본인의 피부 톤에 맞는 색상을 고르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길입니다.
✍️ 현장 노트: 원단 가게와 재단사는 한 팀!
대부분의 원단 가게는 특정 재단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원단을 고르자, 가게 주인이 익숙하게 재단사를 불렀고, 재단사는 가게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바로 치수를 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2단계: 디자인 선택 및 신체 치수 측정
원단을 골랐다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차례입니다.
보통 가게에 비치된 카탈로그를 보고 고르거나, 미리 캡처해 간 사진을 보여주면 됩니다. 저는 가장 기본적인 긴 소매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디자인을 고르면 재단사가 줄자를 들고 와서 가슴, 허리, 팔 길이 등 10군데가 넘는 곳의 신체 치수를 꼼꼼하게 측정합니다.
3단계: 가격 흥정 및 예약금 결제
모든 측정이 끝나면 최종 가격을 흥정합니다.
원단 가격과 제작 공임을 합쳐서 가격을 제시하는데, 이때가 바로 흥정 실력을 발휘할 때입니다. 흥정이 끝나면 보통 전체 금액의 50% 정도를 예약금으로 지불하고, 옷을 찾으러 올 시간을 약속한 뒤 영수증을 받습니다.
4단계: 약속 시간에 방문하여 착용 및 잔금 결제
저는 오전 11시에 주문하고 오후 2시에 찾으러 오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시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약속 시간에 맞춰 가게로 돌아가니 제 몸에 꼭 맞는 아오자이가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입어보고,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한 뒤 만족스럽다면 잔금을 치르고 옷을 받으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그래서 가격은 얼마? (흥정 요령 포함)
가장 궁금해하실 가격 정보입니다.
아오자이 맞춤 가격은 원단의 종류와 제작 공임에 따라 달라집니다. 2025년 10월 기준으로, 제가 맞춘 기본 실크 원단 아오자이(상의+하의)의 경우 상인들은 처음 1,000,000동 (약 55,000원)을 불렀습니다. 몇 번의 흥정 끝에 최종적으로 600,000동 (약 33,000원)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 Pro-Tip: 성공률 200% 흥정 요령
1. 무조건 깎아라: 처음 제시된 가격에서 40~50% 깎은 금액을 제시하며 시작하세요.
2. 떠나는 척하기: 원하는 가격에 맞춰주지 않으면, 아쉬운 표정으로 “비싸다(Mac quá)”라고 말하며 가게를 나서는 시늉을 해보세요. 대부분의 상인이 당신을 다시 붙잡을 겁니다.
3. 현금 보여주기: “이 돈밖에 없다”며 지갑에 있는 현금을 살짝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아오자이 하의(바지) 색상은 어떻게 고르나요?
A1. 보통 상의 원단 색상에 맞춰 흰색이나 검은색, 혹은 비슷한 계열의 단색으로 추천해 줍니다. 저는 화려한 꽃무늬 상의에 맞춰 가장 무난한 흰색 실크 바지를 선택했습니다.
Q2. 정말 3~4시간 만에 완성이 가능한가요?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나요?
A2. 네, 가능합니다. 벤탄시장의 재단사들은 수십 년 경력의 전문가들이라 손이 매우 빠릅니다. 물론 명품처럼 정교한 바느질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는 충분히 훌륭한 품질입니다.
Q3. 아오자이를 입고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A3. 호치민 중앙우체국, 핑크성당(떤딘성당), 통일궁 등 프랑스풍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저녁에는 사이공강 디너 크루즈를 타거나, 분위기 좋은 루프탑 바에 방문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25 호치민 기념품 쇼핑리스트: 벤탄시장 vs 롯데마트 비교
이 글을 통해 당신은 호치민에서 아오자이를 맞추는 것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두려움을 해소했습니다.
✔ 자신감 획득: 전체 과정을 파악하여, 이제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당당하게 아오자이 맞춤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 구체적인 정보: 현실적인 가격과 흥정 요령을 알게 되어, 예산 계획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당신의 호치민 여행 버킷리스트에 ‘나만의 아오자이 만들기’를 추가할 시간입니다.
결론
호치민에서 아오자이를 맞춘 경험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현지 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즐거운 소통의 과정이었습니다.
서툰 손짓과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상인과 소통하고, 내 몸에 딱 맞는 옷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그 어떤 비싼 기념품보다 더 값진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호치민에 가신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만의 아오자이를 만들어보세요. 여행이 끝난 후에도 옷장에 걸린 아오자이를 볼 때마다 호치민의 뜨거운 햇살과 활기찬 거리가 생생하게 떠오를 것입니다.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0월에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맞춤 아오자이의 가격과 제작 시간은 가게, 원단, 디자인, 흥정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호치민아오자이, #아오자이맞춤, #벤탄시장아오자이, #베트남아오자이, #호치민여행, #아오자이가격, #벤탄시장쇼핑, #베트남기념품, #호치민자유여행, #아오자이후기
자세한 준비 팁은
여행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자료 출처:니스시티닷컴(https://niscit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