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탐험가에게 다카마쓰 여행은 ‘사누키 우동 성지순례’와 동의어입니다. 한국에서 먹던 우동은 잊으세요. 이곳의 우동은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니라, 가가와현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긴 ‘작품’입니다. 수많은 우동집이 여행자를 유혹하지만, 진짜 현지인의 영혼을 울리는 맛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오늘, 단순히 맛집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경험을 위한 완벽한 ‘우동 코스’를 제안하려 합니다. 마치 미슐랭 셰프가 최고의 경험을 위해 요리의 순서를 짜듯, 이 세 곳을 차례로 경험한다면 당신의 사누키 우동 투어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차
- 사누키 우동 투어, 시작 전 알아야 할 것
- 코스 1: 현지인처럼 즐기는 셀프 우동 ‘우동 바카 이치다이’
- 코스 2: 전통 가옥의 운치 ‘와라야’
- 코스 3: 세련된 창작 우동 ‘고시키’
- 자주 묻는 질문 FAQ
사누키 우동 투어, 시작 전 알아야 할 것
사누키 우동의 핵심은 면의 식감, 즉 ‘코시(コシ)’에 있습니다. 탱탱하면서도 쫄깃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이 독특한 식감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투어의 목표입니다. 또한, 다카마쓰의 많은 우동집은 ‘셀프 서비스’ 방식이며, 아침 일찍 열어 면이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코스 1: 현지인처럼 즐기는 셀프 우동 ‘우동 바카 이치다이’
우리의 우동 코스는 가장 현지인다운 경험으로 시작합니다. ‘우동 바카 이치다이(うどんバカ一代)’는 이른 아침부터 현지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으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가마바타 우동’입니다. 갓 삶은 뜨거운 면에 날달걀과 버터를 넣어 비벼 먹는 이 메뉴는, 사누키 우동의 진정한 면맛을 느끼기에 최고입니다.
🤫 아는 사람만 아는 팁
이곳은 전형적인 셀프 서비스 가게입니다. 줄을 서서 쟁반을 들고, 원하는 튀김이나 오니기리를 먼저 담은 후, 카운터에서 우동을 주문하세요. 계산 후에는 파, 생강, 튀김 가루 등 고명을 직접 얹고, 다 먹은 그릇은 퇴식구에 직접 반납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해낸다면 당신도 이미 다카마쓰 현지인!
코스 2: 전통 가옥의 운치 ‘와라야’
강렬했던 첫 경험 후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우동을 즐길 차례입니다. 시코쿠 민속촌 입구에 위치한 ‘와라야(わら家)’는 에도 시대의 짚葺き 지붕 가옥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으로, 분위기만으로도 압도됩니다. 이곳의 명물은 ‘가조쿠 우동’으로, 커다란 나무 통에 담겨 나오는 우동을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진한 쯔유에 찍어 먹는 차가운 우동은 면의 쫄깃함을 극대화합니다.
코스 3: 세련된 창작 우동 ‘고시키’
전통을 맛보았다면, 이제 사누키 우동의 진화를 경험할 시간입니다. 효고마치 상점가에 위치한 ‘고시키(五色)’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창작 우동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에도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다카마쓰의 향토 요리인 ‘고시키 소면’에서 영감을 받은 오색 우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붉은색(새우), 초록색(시금치) 등 아름다운 색감의 면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줍니다. 자세한 준비 팁은 니스시티닷컴 여행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쇼(小)’와 ‘다이(大)’는 양이 얼마나 차이 나나요?
A1. 보통 ‘쇼’는 1인분(1덩이), ‘다이’는 2인분(2덩이)입니다. 여러 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쇼’ 사이즈로 주문해서 다양하게 맛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2. 우동 투어는 뚜벅이 여행자도 가능한가요?
A2. 네, 제가 추천해 드린 3곳은 모두 대중교통과 도보로 충분히 방문 가능합니다. 다만 교외에 숨겨진 맛집들을 가려면 ‘우동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Q3. ‘붓카케’, ‘가마아게’, ‘자루’ 우동은 뭐가 다른가요?
A3. ‘붓카케’는 차가운 면에 진한 쯔유를 부어 먹는 방식, ‘가마아게’는 삶은 물과 함께 뜨거운 면을 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 ‘자루’는 차갑게 헹군 면을 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입니다. 각각 면의 온도와 식감이 달라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론
진정한 사누키 우동 투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닙니다.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고(셀프 서비스), 전통의 깊이를 느끼고(와라야), 현재의 변화를 맛보는(고시키) 완벽한 미식의 여정입니다. 이 코스대로라면 당신은 다카마쓰를 떠날 때쯤, 우동에 대한 확고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혀끝에 오래도록 기억될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료 출처: 니스시티닷컴(niscity.com)
본 글은 2025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식당 정보(영업시간, 가격)는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