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코 좌석 간격(Pitch)입니다. 특히 LA, 뉴욕처럼 10시간을 훌쩍 넘는 장거리 노선에서, 좁은 좌석은 여행의 시작과 끝을 피로로 채우는 주범이 됩니다. 이러한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며 등장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Air Premia)는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훨씬 넓은 ‘이코노미35’ 좌석을 내세우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35 좌석은 무려 35인치(88.9cm)의 좌석 간격을 제공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저가 항공사(LCC)의 29~31인치는 물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이코노미 일반석(31~33인치)보다도 넓은 혁신적인 수치입니다. 과연 이 35인치 좌석 간격이 장거리 비행의 만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제가 직접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35 좌석을 경험하고, 오랫동안 국적기를 이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좌석의 실질적인 가치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과 비교했을 때의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국내 항공사 중 최고의 가성비 좌석이 될 수 있는지, 장신 여행가의 시선에서 냉철하게 평가해 보았습니다.
📄 목차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 압도적인 35인치의 실체
에어프레미아가 운항하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Dreamliner) 기종은 타 항공사가 9열 배열(3-3-3)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8열 배열(2-4-2)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통로 너비나 좌석 간격을 넓힐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 체감되는 레그룸: 주먹 두 개 반이 남는다
이코노미35 좌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앞좌석과의 거리입니다. 키 180cm인 제가 앉아도 무릎이 앞 좌석에 전혀 닿지 않았고, 주먹 두 개를 겹쳐 넣고도 공간이 남았습니다. 이는 일반 국적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주먹 하나 정도 남는 것과 비교했을 때, 약 2~4인치(5~10cm) 가량의 추가 공간이 확보된 셈입니다.
장거리 비행에서 이 10cm는 단순히 다리 공간을 넘어세의유로움으로 이어집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발을 바꾸어 뻗는 등의 미세한세 변화가 가능한 것만으로도 피로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는 이코노미 좌석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수준의 쾌적함을 제공합니다.
🤔 단점: 2-4-2 배열의 함정, 창가 좌석 통로 이동 불편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는 2-4-2 배열을 사용하여 좌석 너비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창가 좌석(A, C, G, K)에 앉은 승객은 통로로 나오기 위해 옆 승객 두 명을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아시아나의 3-3-3 배열은 창가 승객이 옆 승객 한 명만 지나면 통로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잦은 화장실 이용이나 통로 이동이 필요한 승객이라면, 2-4-2 배열의 통로 좌석(C, D, E, F, J)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코노미35 vs. 국적기 이코노미 좌석 간격 비교 분석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의 넓이가 과연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는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일반적인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 좌석과 수치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 좌석 스펙 비교
| 비교 항목 |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 | 대한항공 일반석 (B787-9, A380) | 아시아나 일반석 (A350) |
|---|---|---|---|
| 좌석 간격 (Pitch) | 35인치 | 32~33인치 | 32인치 |
| 좌석 너비 (Width) | 17.5인치 | 17~17.5인치 | 18인치 |
| 배열 구조 | 2-4-2 (8열) | 3-3-3 (9열) | 3-3-3 (9열) |
결론: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의 35인치라는 수치는 국적기의 일반석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좌석 너비는 아시아나 A350에 비해 아주 약간 좁지만, 좌석 간격의 우위가 장거리 비행의 쾌적함을 결정적으로 높여줍니다. 특히 키가 크거나 체격이 좋은 승객에게는 이 35인치가 비행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이코노미35: 가성비 최고의 좌석이 되는 이유
이코노미35가 단순한 넓은 좌석을 넘어 ‘가성비 최고의 좌석’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프레미아42(프리미엄 이코노미)나 국적기 프리미엄 이코노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국적기 일반석 가격과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이코노미35는 무조건적인 승자입니다.
✍️ 현장 노트: 승객들의 ‘무릎 공간’ 피드백 비교
제가 이코노미35를 이용하면서 주변 승객들의 피드백을 들어본 결과, “10시간 넘는 비행인데도 다리 때문에 깬 적이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반면, 국적기 일반석을 이용했을 때는 좌석이 젖혀지면 무릎 공간이 사라져 중간에주 뒤척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는 앞 좌석이 최대로 젖혀지더라도 여전히 상당한 무릎 공간이 확보되므로, 앞 좌석 승객의 리클라이닝(Reclining)에 대한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었습니다.
이코노미35를 선택해야 하는 3가지 유형
- 1. 잦은 자세 변화가 필요한 승객: 10시간 이상 앉아있을 때 허리나 다리가 자주 불편해 자세를 바꿔야 하는 분.
- 2. 키 180cm 이상의 장신 승객: 무릎이 앞 좌석에 닿을까 염려되어 비행 내내 불편함을 감수했던 분.
- 3. 국적기 일반석과 가격 차이가 적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35인치 좌석 간격은 국적기 일반석의 서비스 질보다 훨씬 큰 쾌적함을 제공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이코노미35 편
Q1. 이코노미35 좌석에도 개인 충전 포트가 제공되나요?
A1. 네,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35 좌석에는 좌석마다 USB 포트와 국제 규격의 전원 콘센트(AC Power Outlet)가 제공됩니다. 장거리 비행 시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충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이 점은 장거리 노선에서 매우 큰 장점입니다.
Q2. 이코노미35에서도 기내식을 제공하나요?
A2. 네, 에어프레미아 장거리 노선(LA, 뉴욕 등)의 이코노미35 운임에는 2회의 무료 기내식이 포함됩니다. 식사 외에도 간단한 음료 서비스와 간식이 제공됩니다. 기내식의 퀄리티는 국적기 일반석 수준으로, 메뉴는 한국식과 서양식 중 선택 가능합니다.
Q3. 이코노미35와 프레미아42 좌석의 차이가 큰가요?
A3. 간격 차이가 큽니다. 이코노미35가 35인치인데 반해, 프레미아42(프리미엄 이코노미)는 42인치의 훨씬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좌석체도 더 넓고 고급스러운 리클라이너 형태입니다. 프레미아42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준하는 편안함이지만, 이코노미35는 일반석 대비 최상의 쾌적함을 제공하는 ‘가성비 좌석’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맞습니다.
결론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35 좌석은 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혁신적인 가성비 좌석’*입니다. 35인치라는 압도적인 좌석 간격은 국적기의 일반석은 물론, 타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일부와도 견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항공권 가격이 국적기 일반석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이코노미35를 선택하는 것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여행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가장 현명하고 경제적인 결정이 될 것입니다.
키가 크거나 잦은세 변화가 필요한 승객이라면, 이 좌석은 10시간 이상의 비행을 단순한 이동 시간이 아닌, 편안한 휴식 시간으로 바꾸어 줄 것입니다. 이코노미35의 쾌적함을 경험하고 나면, 다른 항공사의 일반석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만족도가 높음을 확신합니다.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경험과 항공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합니다. 좌석 간격, 기내 서비스, 운임 가격 등은 에어프레미아 항공사의 운영 정책 및 기종에 따라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예약 전 반드시 에어프레미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