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씨슬 효과 있을까? 간장약과 영양제 고르는 약사의 기준

지방간이나 간 수치 상승을 겪고 있는 분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밀크씨슬’입니다. 약국이나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에만 가도 수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나에게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정말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죠. 사실 밀크씨슬(실리마린)은 간세포의 재생을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훌륭한 성분이지만, 제품의 품질과 복용법, 그리고 현재 나의 간 상태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단순 영양제와 병원에서 처방받는 전문 의약품 간장약은 엄연히 그 쓰임새가 다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광고에 휘둘리지 않고 내 간을 진정으로 보호해 줄 ‘진짜’ 영양제와 약을 고르는 약사의 깐깐한 기준을 공유해 드립니다.

밀크씨슬은 서양 엉겅퀴의 일종으로, 이 식물에서 추출한 ‘실리마린’ 성분이 핵심입니다. 실리마린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간세포의 외벽(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독소가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방어합니다. 또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여 손상된 간 조직이 더 빨리 재생되도록 돕습니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분들에게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을 중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미 섬유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간경화 상태에서는 영양제만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방간 관리의 골든타임 (지금 확인) 내에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약국에 가면 밀크씨슬 외에도 ‘우르소(UDCA)’, ‘고덱스’ 같은 이름의 약들을 보게 됩니다. 이들은 ‘건강기능식품’인 밀크씨슬과는 법적 분류부터 다릅니다.

• • 건강기능식품 (밀크씨슬): 질병의 예방보다는 건강 유지와 증진이 목적입니다. 함량 규제가 상대적으로 유연하며 장기 복용에 적합합니다.
• • 일반/전문 의약품 (간장약): 특정 간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합니다. UDCA는 담즙 분비를 도와 간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고덱스 등은 높은 간 수치를 빠르게 떨어뜨리는 강력한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 피로감이 주된 고민이라면 피로 회복에 좋은 전통 음료와 약의 구분 (더 알아보기)을 통해 기초 체력을 올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간 수치가 80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면 영양제보다는 처방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현직 약사들이 제품을 고를 때 사용하는 체크리스트 3가지를 공개합니다.

1. • 실리마린 함량 (130mg 확인): 한국 식약처 기준 1일 권장 섭취량인 ‘실리마린 130mg’이 정확히 들어있는지 확인하세요. 밀크씨슬 추출물 함량과 헷갈리면 안 됩니다.
2. • 비타민 B군 배합: 간 대사 과정에는 비타민 B1, B2, B6, B12가 대량으로 소모됩니다. 이들이 복합된 제품을 고르면 에너지 생성과 피로 회복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3. • 순도와 추출 방식: 유기 용매(헥산 등)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추출 방식인지 확인하여 간에 가해지는 화학적 부담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결론

밀크씨슬은 간을 지키는 훌륭한 보조자이지만, 만능 해결사는 아닙니다. 좋은 영양제를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나의 정확한 간 수치를 파악하고 (지금 확인) 그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입니다. 영양제는 이름값이 아니라 ‘성분’과 ‘함량’으로 말합니다. 오늘 배운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당신의 간에 꼭 필요한 지원군을 선택해 보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최고의 간 영양제는 영양제 한 알이 아니라, 당신의 절주와 건강한 식습관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합니다. 특정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거나 임산부인 경우 영양제 선택 전 반드시 주치의나 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