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자카야 메뉴판의 어려운 한자와 용어들 때문에 주문을 망설였던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술과 안주 메뉴 읽는 법부터 현지인처럼 주문하는 방법, 그리고 건배 문화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이랏샤이마세!”
활기찬 인사에 이끌려 들어온 일본의 이자카야.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 설렘은 당혹감으로 바뀝니다.
메뉴판을 가득 채운 빽빽한 한자와 가타카나. ‘生’, ‘焼酎’, ‘唐揚げ’… 그림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글자만으로는 도저히 무엇을 파는 곳인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가장 만만해 보이는 ‘生ビール(생맥주)’만 반복해서 시키다 나온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10년 차 여행 전문가인 저 역시 초보 시절에는 메뉴판 앞에서 진땀을 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핵심 단어와 주문의 흐름만 알면, 이 암호문 같던 메뉴판이 보물 지도로 바뀌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당신이 더 이상 생맥주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채로운 일본의 술과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메뉴판을 완벽하게 해독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 일본 술집 메뉴판, 이것만 알면 절반은 성공!
- 주류 메뉴 완전 정복: 맥주부터 사케까지
- 안주 메뉴 실패 없이 고르기
- 실전처럼! 현지인 스타일 주문 시뮬레이션
- 알고 가면 더 즐거운 일본의 건배 문화
일본 술집 메뉴판, 이것만 알면 절반은 성공!
일본 메뉴판은 크게 ‘음료(お飲み物 오노미모노 또는 ドリンク 드링크)’와 ‘음식(お食事 오쇼쿠지 또는 フード 푸드)’ 섹션으로 나뉩니다.
먼저 음료부터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아래 표는 메뉴판에서 가장 자주 보게 될 카테고리입니다. 이 단어들만 눈에 익혀두어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한자) | 읽는 법 (발음) | 의미 |
---|---|---|
ビール | 비-루 | 맥주 |
日本酒 | 니혼슈 | 일본 전통주 (사케) |
焼酎 | 쇼츄- | 일본식 소주 |
焼き物 | 야키모노 | 구이 요리 |
揚げ物 | 아게모노 | 튀김 요리 |
刺身 | 사시미 | 회 |
주류 메뉴 완전 정복: 맥주부터 사케까지
맥주(ビール): 실패 없는 첫 잔
生ビール(나마비-루): ‘생맥주’의 줄임말인 ‘나마(生)’는 이자카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나마 히토츠!(生一つ!)”는 ‘생맥주 한 잔!’이라는 뜻입니다.
瓶ビール(빈비-루): 병맥주를 의미합니다.
하이볼 & 사와(ハイボール & サワー): 청량감의 대명사
ハイボール(하이보-루):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술로, 일본에서 맥주만큼이나 대중적입니다. 가게 이름을 딴 시그니처 하이볼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サワー(사와-): 쇼츄나 보드카 같은 증류주에 탄산수와 과즙을 섞은 칵테일입니다. 레몬 사와, 그레이프후르츠 사와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니혼슈(日本酒) & 쇼츄(焼酎): 일본의 맛
日本酒(니혼슈): 흔히 ‘사케’라고 부르는 일본 전통 청주입니다. 차갑게 마시는 ‘레이슈(冷酒)’와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아츠캉(熱燗)’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焼酎(쇼츄-): 일본식 증류주로, 한국 소주보다 도수가 높은 편입니다. 마시는 방법이 다양한데, 스트레이트(ロック 록쿠), 물과 희석(水割り 미즈와리), 따뜻한 물과 희석(お湯割り 오유와리) 중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안주 메뉴 실패 없이 고르기
술을 골랐다면 이제 완벽한 페어링을 찾아볼 차례입니다.
焼き鳥(야키토리): 닭꼬치 구이. 이자카야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입니다. 소금(塩 시오)과 양념(タレ 타레) 중 소스 선택이 가능합니다.
唐揚げ(카라아게): 일본식 닭튀김. 바삭한 식감과 짭짤한 맛이 맥주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枝豆(에다마메): 풋콩을 삶은 것. 메인 안주가 나오기 전 가볍게 집어 먹기 좋은 기본 안주입니다.
刺身盛り合わせ(사시미 모리아와세): 모둠회. 그날 들어온 신선한 생선회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 경험자의 시선: 메뉴판에 ‘時価’라고 적혀있다면?
메뉴 가격란에 ‘時価(싯카)’라고 쓰여 있다면 ‘싯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날그날 재료의 시세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는 뜻이죠. 주로 고급 해산물 메뉴에서 볼 수 있는데, 가격이 궁금하다면 주문 전에 “이쿠라데스까?(いくらですか?)”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처럼! 현지인 스타일 주문 시뮬레이션
나 (자리에 앉으며): “스미마셍! 토리아에즈 나마 히토츠!” (저기요! 일단 생맥주 한 잔이요!)
점원: “하이, 나마 히토츠데스네!” (네, 생맥주 한 잔이요!)
나 (맥주를 마시며 메뉴를 본 후): “스미마셍, 야키토리노 모리아와세오 타레데 오네가이시마스.” (저기요, 닭꼬치 모둠을 양념으로 부탁합니다.)
점원: “카시코마리마시타!” (알겠습니다!)
이 흐름만 기억하면 어떤 이자카야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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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가면 더 즐거운 일본의 건배 문화
모든 사람의 잔이 채워지면 다 함께 건배를 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건배사는 “칸파이!(乾杯!)“입니다.
건배할 때는 자신의 잔을 상대방보다 약간 낮게 부딪치는 것이 겸손을 표하는 예의입니다. 특히 연장자나 상사와 함께할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잔이 비면 술을 따라주는 ‘오샤쿠(お酌)’ 문화가 있지만, 혼자 여행할 때는 자신의 잔에 직접 따라 마셔도 전혀 실례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글은 일본 술집의 메뉴판 앞에서 작아졌던 당신에게 자신감을 선물했을 것입니다.
✔ 메뉴 해독 능력: 어려운 한자와 용어로 가득했던 메뉴판을 읽고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주문의 기술: ‘토리아에즈 나마’와 같은 현지인 표현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주문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 문화적 자신감: 일본의 건배 문화와 주문 에티켓을 이해하여 더욱 풍부한 술자리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자카야의 메뉴판은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닌, 미식의 세계로 안내하는 지도가 될 것입니다.
결론
이제 당신은 일본 이자카야에서 메뉴판을 보고 자신 있게 원하는 술과 안주를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메뉴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야키토리 한 입, 하이볼 한 모금에 당신의 일본 여행의 밤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칸파이!”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이자카야 메뉴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가게의 종류나 지역에 따라 메뉴 구성과 용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방문하시는 가게의 메뉴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준비 팁은
여행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자료 출처:
니스시티닷컴(https://nisc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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