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일본 전문 여행 블로거가 짜주는 규슈 힐링 여행 코스. 후쿠오카날씨의 도시미부터 벳푸, 유후인의 자연 속 온천까지, 10월-1월 날씨와 옷차림 정보는 물론, 실패 없는 온천 루트와 만약을 대비한 여행자 보험 팁까지 생생하게 알려드립니다.
10년 넘게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했지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곳이 바로 규슈의 온천 마을입니다. 복잡한 도시 후쿠오카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기차를 타고 벳푸와 유후인의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그 여정은, 마치 잘 짜인 코스 요리처럼 완벽한 기승전결을 자랑하죠.
하지만 이 완벽한 힐링 코스에도 변수는 있습니다.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 너무 많은 온천 중 어떤 곳을 골라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 그리고 ‘설마 나에게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했던 작은 사고들까지. 오늘은 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규슈 온천 여행이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생생한 정보들을 가득 담아보겠습니다.
목차
- 규슈 북부 10월-1월 날씨: 도시와 산골의 온도 차
- ‘멋’과 ‘보온’을 다 잡는 현실 옷차림 팁
- 미식가처럼 즐기는 온천 루트: 후쿠오카 → 벳푸 → 유후인
- 벳푸 vs 유후인, 나에게 맞는 온천 마을은?
- 의외의 복병, 여행자 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기
- 자주 묻는 질문 FAQ
- 결론: 몸과 마음을 채우는 규슈 힐링 여행
규슈 북부 10월-1월 날씨: 도시와 산골의 온도 차
규슈는 한국보다 남쪽에 있어 전반적으로 온화하지만, 도시인 후쿠오카와 산간 지역인 유후인, 벳푸는 체감온도 차이가 꽤 큽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지므로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후쿠오카 & 오이타 (도시)
10월~11월: 한국의 쾌청한 가을 날씨와 비슷해 여행하기 좋습니다. 평균 12°C ~ 21°C로, 낮에는 얇은 긴팔 하나로 충분하지만 해가 지면 쌀쌀해져 가벼운 외투가 필요합니다.
12월~1월: 부산의 겨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평균 5°C ~ 12°C로,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드물지만 바닷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낮습니다. 두꺼운 코트나 경량 패딩이 적합합니다.
♨️ 벳푸 & 유후인 (산간 온천)
후쿠오카보다 평균 기온이 2~3°C 가량 낮습니다. 특히 유후인은 분지 지형이라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끼고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12월 이후에는 드물게 눈이 내리기도 하므로, 도시보다는 한 단계 더 따뜻한 옷차림을 준비해야 합니다.
‘멋’과 ‘보온’을 다 잡는 현실 옷차림 팁
온천 여행은 사진 찍을 일이 많아 옷차림에 신경이 쓰이죠. 하지만 보온을 놓쳐 감기에 걸리면 모든 것이 헛수고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가장 현실적인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의: 겹쳐입기 편한 얇은 니트 + 발열 내의(히트텍) + 포근한 가디건. 더우면 가디건을 벗고, 추우면 그 위에 외투를 걸치기 좋습니다.
- 하의: 활동하기 편한 면바지나 슬랙스. 유후인 등을 산책할 것을 고려해 청바지보다는 편안한 바지가 좋습니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기모 안감 바지를 추천합니다.
- 외투: 11월까지는 트렌치코트나 경량 패딩, 12월 이후에는 울 코트나 숏패딩이 적합합니다. 료칸에서 제공하는 유카타 위에 걸칠 수 있는 따뜻하고 넉넉한 숄이나 가운을 챙겨가면 ‘온천 감성’과 보온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 신발: 도시에서는 편한 운동화, 온천 마을에서는 유카타와 게다를 신고 다닐 것을 고려해 신고 벗기 편한 슬립온이나 로퍼가 의외로 편리합니다.
미식가처럼 즐기는 온천 루트: 후쿠오카 → 벳푸 → 유후인
이 루트는 규슈 북부의 매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그리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저만의 ‘필승 코스’입니다.
1단계 (전채 요리): 후쿠오카에서 입맛 돋우기 (1~2일)
하카타의 돈코츠 라멘, 텐진의 야타이(포장마차), 신선한 해산물로 여행의 시작을 알립니다. 후쿠오카는 교통이 편리해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천국 같은 곳이죠.
2단계 (메인 요리): 벳푸에서 온천의 진수를 맛보다 (1일)
후쿠오카에서 특급열차 소닉을 타고 벳푸로 이동합니다. 지옥 온천 순례(지고쿠 메구리)로 독특한 온천 풍경을 눈에 담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지옥찜 요리(지고쿠무시)를 맛봅니다. 활기차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벳푸의 매력입니다.
3단계 (디저트): 유후인에서 감성으로 마무리 (1~2일)
벳푸에서 버스를 타고 아기자기한 마을 유후인으로 넘어옵니다. 긴린코 호수의 새벽 물안개를 감상하고, 유노츠보 거리를 산책하며 예쁜 디저트를 맛봅니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료칸에 머물며 온천 여행의 방점을 찍습니다. 돌아올 때는 유후인노모리 관광열차를 타고 후쿠오카로 돌아오면 완벽한 마무리가 됩니다.
벳푸 vs 유후인, 나에게 맞는 온천 마을은?
두 곳 모두 매력적이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나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곳을 선택하거나, 저처럼 두 곳을 모두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벳푸 (Beppu) | 유후인 (Yufuin) | |
|---|---|---|
| 분위기 | 활기찬 대규모 온천 도시, 서민적 | 조용한 시골 마을, 아기자기하고 감성적 |
| 즐길 거리 | 지옥 온천 순례, 모래찜질, 벳푸 타워 | 긴린코 호수, 유노츠보 거리, 미술관 |
| 숙소 타입 | 대형 호텔, 가성비 좋은 료칸 | 프라이빗한 고급 료칸, 아늑한 펜션 |
| 추천 대상 | 친구, 가족 단위, 합리적인 가격 선호 | 커플, 나 홀로 여행, 조용한 휴식 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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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노트: 료칸에서 넘어져 생긴 상처, 15만 원이 되다.
유후인의 한 료칸에서 게다를 신고 걷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 적이 있습니다. 가벼운 찰과상인 줄 알았는데, 소독하고 붕대를 감는 간단한 처치만으로 일본 병원에서 약 15만 원의 병원비가 청구되었습니다. 다행히 여행자 보험의 ‘해외 상해의료비’ 특약 덕분에 자기부담금 없이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죠. 그때의 경험 이후, 저는 여행자 보험을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체크포인트:
1. 휴대품 손해: 스마트폰, 카메라 등 고가의 물품 파손이나 도난 시 보상받을 수 있는지, 자기부담금은 얼마인지 확인하세요.
2. 항공기 지연/결항: 기상 악화 등으로 항공편이 지연될 경우, 추가로 발생한 숙박비나 식비를 보상해주는 특약이 있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3. 배상 책임: 실수로 료칸의 기물을 파손하거나 타인을 다치게 했을 경우를 대비한 특약입니다. 고가의 도자기가 많은 료칸에서는 특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5
Q1. 료칸 예약 시 ‘가이세키(석식)’는 꼭 포함해야 하나요?
A1. 료칸의 꽃은 가이세키 요리라고 할 만큼 특별한 경험이지만, 입에 맞지 않거나 비용이 부담된다면 조식만 포함하거나 식사 불포함(스도마리) 플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유후인이나 벳푸의 료칸 주변에는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이 거의 없으므로 저녁 식사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Q2. 온천에 문신이 있어도 들어갈 수 있나요?
A2. 일본은 문신에 대해 보수적인 문화가 있어, 대욕장(공용 온천)은 문신이 있으면 입장이 거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객실에 개인 노천탕이 딸린 료칸이나 가족탕(전세탕)을 시간제로 빌릴 수 있는 곳을 예약해야 합니다.
Q3. 후쿠오카-벳푸-유후인 이동 시 교통패스를 사는 게 이득인가요?
A3. ‘북큐슈 산큐패스’나 ‘JR 북큐슈 레일패스’가 있지만, 일정에 따라 오히려 개별적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이동 횟수가 많지 않고, 유후인노모리 같은 관광열차를 탈 계획이라면 패스 없이 개별 발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4. 당일치기 온천도 가능한가요?
A4. 네, 가능합니다. 벳푸와 유후인의 많은 료칸과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고 온천만 이용할 수 있는 ‘히가에리 온센(日帰り温泉)’ 플랜을 운영합니다. 보통 500~1,500엔 정도로 저렴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Q5.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은 쇼핑하기 좋은가요?
A5.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면세점은 규모가 크지 않아 로이스 초콜릿, 시로이코이비토 등 대표적인 기념품 위주로 판매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쇼핑을 원한다면, 출국 전 텐진이나 하카타의 백화점, 돈키호테에서 미리 쇼핑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준비 팁은
에서 확인하세요.
결론: 몸과 마음을 채우는 규슈 힐링 여행
규슈 온천 여행은 단순히 몸을 데우는 것을 넘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고 다시 나아갈 에너지를 채우는 과정입니다. 잘 짜인 여행 계획과 만약의 사태에 대한 든든한 대비는, 여러분이 오롯이 ‘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겁니다. 이 글과 함께,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지는 규슈 여행을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2025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글쓴이: 10년 차 일본 전문 여행 블로거
자료 출처: 니스시티닷컴(nisc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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