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한 화장품, 주류 등 100ml 초과 액체류 기내 반입,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면세품 전용 봉투(STEB) 규정부터 경유 시 주의사항까지 안전하게 가져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공항에서의 마지막 즐거움, 바로 면세점 쇼핑이죠. 평소 눈여겨봤던 위스키나 대용량 화장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비행기에 올랐는데, 중간 경유지 공항에서 이걸 버려야 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이 상황은 실제로 많은 여행객이 겪는 문제입니다. “공항 보안 검색대를 다 통과하고 산 거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규칙이 숨어있습니다.
저 역시 과거 유럽 여행 중, 파리에서 산 와인을 경유지인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 검색 중 빼앗길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규정을 숙지하고 있었기에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지만, 그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그런 시행착오 없이, 소중한 면세품을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확실히 알게 될 것입니다.
목차
면세품 액체류, 100ml 넘어도 괜찮은 이유
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한 주류, 화장품 등 100ml를 초과하는 액체류는 예외적으로 기내 반입이 허용됩니다.
그 이유는 이 물품들이 공항 내 안전이 확보된 구역(Airside)에서 판매되고, 구매 시점과 정보가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투명 봉인 봉투에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줄과 같은 ‘투명 봉인 봉투(STEB)’
공항 면세점에서 100ml가 넘는 액체나 젤류를 구매하면, 직원이 영수증이 보이는 투명한 비닐봉투에 상품을 넣고 밀봉해 줍니다.
이 봉투의 정식 명칭은 보안봉투(STEB, Security Tamper-Evident Bag)입니다.
이 봉투는 한 번 개봉하면 흔적이 남도록 특수 제작되어, 내용물이 외부에서 오염되거나 바뀌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여 공항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이 봉투를 절대로 뜯어서는 안 됩니다.
⚠️ 주의하세요! 영수증은 생명입니다.
STEB 봉투 안에는 반드시 구매 사실을 증명하는 영수증이 동봉되어야 합니다. 간혹 영수증을 따로 챙겨주거나 봉투에 붙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분실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경유지 보안 검색대에서 영수증을 통해 구매처와 시점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규정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공항에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LAGs(Liquids, Aerosols and Gels) purchased at airport retail outlets… should be placed in a transparent, sealed, tamper-evident bag (STEB) with the receipt visible inside.”
– 출처: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ICAO) Security Manual
➡️ [이전 단계] 기내 액체 반입 규정 A to Z: 100ml 제한, 지퍼백 완벽 정리 확인하기
최대 난관, ‘경유지 환승’ 시 주의사항
직항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경우에는 문제가 간단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갈 때는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경유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다시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내가 출발한 공항의 면세품 규정을 경유지 공항에서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액체류 면세품은 최종 경유지 또는 도착지 공항에서 구매하기: 이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인천-두바이-런던 일정이라면, 두바이나 런던 공항 면세점에서 주류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 항공사 직원에게 사전 문의하기: 면세품 구매 전, 이용하는 항공사 카운터나 면세점 직원에게 자신의 최종 목적지와 경유지를 알리고 액체류 반입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STEB 봉투 절대 훼손하지 않기: 경유지 검색대 통과 전까지 봉투가 뜯어지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5가지
Q1. 기내 면세점에서 산 액체류도 똑같이 적용되나요?
A1. 네, 그렇습니다. 항공기 내에서 구매한 액체 면세품 역시 승무원이 STEB 봉투에 밀봉해 줍니다. 이 봉투 또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뜯으면 안 됩니다.
Q2. STEB 봉투 안에 개인 소지품을 추가로 넣어도 되나요?
A2. 아니요, 안 됩니다. STEB 봉투는 면세점에서 봉인한 상태 그대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임의로 개봉하여 다른 물품을 넣으면 봉투의 효력이 상실되어 면세품을 압수당할 수 있습니다.
Q3. 유럽(EU) 내에서 환승하는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은 괜찮을까요?
A3. 대한민국은 EU의 항공보안 우수국가로 지정되어 있어, 인천공항에서 발행한 STEB는 EU 내 공항 환승 시 인정됩니다. 단, 봉투가 훼손되지 않고 영수증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자체 규정이 까다로워 환승 시 인정되지 않을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Q4. 면세품을 인도장에서 받았는데, 포장을 뜯어서 캐리어에 정리해도 되나요?
A4. 아니요, 절대로 안 됩니다. 특히 100ml가 넘는 액체 면세품은 STEB 봉투에 담긴 그대로 기내에 들고 타야 합니다. 포장을 뜯어 일반 가방에 넣는 순간, 일반 액체류로 취급되어 100ml 초과 시 압수 대상이 됩니다.
Q5.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 국가에 잠시 입국했다가 다시 비행기를 탈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A5. 경유지에서 스탑오버 등으로 입국 심사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공항으로 들어오는 경우, 면세품은 일반 소지품과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즉, 100ml를 초과하는 액체 면세품은 다시 기내로 가져갈 수 없으므로,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합니다. 이 경우를 대비해 위탁수하물에 여유 공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면세품 액체류 반입’을 준비하는 당신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줄 실용적인 가이드가 되었을 것입니다.
✔ 안전한 쇼핑: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여 소중한 면세품을 잃을 위험 없이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돌발상황 대처: 특히 까다로운 경유지 환승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
면세점 액체류 기내 반입의 핵심은 ‘STEB 봉투를 최종 목적지까지 절대 뜯지 않는다’는 것과 ‘경유지 환승 규정을 미리 확인한다’는 두 가지입니다.
특히 경유 여행객이라면 액체 면세품은 마지막 경유지나 최종 목적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고 안전한 방법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면세 쇼핑이 여행의 끝까지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응원합니다.
고지 문구: 본 글은 2025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국제선 항공편의 일반적인 면세품 반입 규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별, 공항별, 항공사별 정책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며 상이할 수 있으니, 여행 전 반드시 해당 국가의 세관 규정 및 이용 항공사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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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준비 팁은
여행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자료 출처:
니스시티닷컴(https://niscit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