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험료를 내는 대신 그 돈을 은행 적금에 넣었을 때 20년 후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숫자를 통해 사망 보장의 실제 가치와 기회비용을 비교하여, 왜 정기보험이 단순 저축보다 우월한 선택인지 증명합니다.
“그 보험료 낼 바에야, 차라리 그 돈으로 매달 적금을 넣어서 목돈을 만드는 게 더 이득 아니야?”
정기보험 가입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논리 중 하나입니다.
어차피 만기되면 사라지는 돈이니, 그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재테크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만약 당신이 20년간 단 한 번의 사고도 겪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다면, 그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기보험 가입’과 ‘은행 적금’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20년이라는 동일한 시간 선상에 올려놓고, 발생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숫자를 통해 냉정하게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비교를 통해 당신은 정기보험이 단순한 저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명확하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목차
비교 시나리오: 월 3만 원, 20년의 약속
공정한 비교를 위해, 30세 남성이 월 3만 원의 예산을 20년간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설정했습니다.
선택 A: 정기보험 가입
- 월 납입액: 30,000원
- 보장 내용: 20년간 사망 시 1억 원 지급
- 만기 환급금: 0원
선택 B: 은행 적금 가입
- 월 납입액: 30,000원
- 금리: 연 3.5% (월 복리)
- 20년간 사망 보장: 0원
이제 두 선택이 각기 다른 시나리오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최상의 시나리오 비교 (20년 후 만기 시)
가장 이상적인 상황, 즉 20년간 아무런 사고 없이 건강하게 만기를 맞이했을 경우입니다.
선택 A (정기보험):
- 총 납입액: 3만 원 x 240개월 = 720만 원
- 최종 수령액: 0원 (720만 원은 보장 비용으로 소멸)
선택 B (은행 적금):
- 총 납입 원금: 3만 원 x 240개월 = 720만 원
- 최종 수령액 (원금+이자): 약 1,050만 원
이 결과만 보면, 적금을 선택한 B가 1,050만 원의 목돈을 손에 쥐었으니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입니다.
정기보험은 돈만 버린 셈이죠. ‘정기보험=돈 낭비’라는 주장은 바로 이 최상의 시나리오에만 근거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 비교 (10년 후 사망 시)
이제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보험에 가입하는 진짜 이유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가입 후 10년째 되는 날,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을 경우 남겨진 가족이 받게 되는 돈은 얼마일까요?
선택 A (정기보험):
- 총 납입액: 3만 원 x 120개월 = 360만 원
- 남은 가족 수령액: 1억 원 (사망보험금)
- 레버리지 효과: 낸 돈(360만) 대비 약 27.7배
선택 B (은행 적금):
- 총 납입 원금: 3만 원 x 120개월 = 360만 원
- 남은 가족 수령액 (원금+이자): 약 430만 원 (적금 해지 금액)
결과는 처참할 정도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정기보험은 360만 원이라는 비용으로 1억 원이라는 거대한 안전망을 만들어냈지만, 은행 적금은 10년간 모은 돈이 유가족에게는 아무런 경제적 도움이 되지 못하는 푼돈에 불과했습니다.
결론: 비교 불가능한 ‘시간’의 가치
정기보험과 은행 적금은 애초에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은행 적금은 ‘시간을 들여’ 돈을 모으는 상품이고, 정기보험은 ‘시간을 벌어주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 은행 적금 | 정기보험 | |
|---|---|---|
| 핵심 기능 | 미래의 특정 시점에 목돈을 만들어 줌 (시간 필요) | 가입 즉시, 미래의 목돈(1억)을 현재로 당겨와 보장함 (시간 불필요) |
| 가치 판단 | 만기 시의 ‘수익률’로 평가 | 만일의 사태 발생 시의 ‘레버리지 효과’로 평가 |
만약 당신이 ‘돈 낭비’라는 생각만으로 정기보험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최악의 상황에서 당신의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과 같습니다.
월 3만 원의 적금이 주는 만족감은, 정기보험이 제공하는 1억 원짜리 ‘안심’의 가치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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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문구: 본 글에 사용된 보험료 및 적금 금리는 2025년 10월 기준의 예시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두 금융 상품의 본질적인 가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재무 목표와 위험 수용도에 따라 적절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글쓴이: OOO 재무 설계사)









